우리나라의 에이즈 감염자가 올 들어 하루 1.46명꼴로 발생, 어제까지 422명을 넘어섰을 것으로 추산된다.
국립보건원은 올 들어 9월까지 에이즈에 새로 감염된 사람은 398명(하루 1.46명꼴)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43.7% 증가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가운데 보건원이 역학조사를 끝낸 242명의 감염경로를 조사한 결과 97.9%(237명)가 성접촉에 의한 것으로 판명됐다. 특히 성접촉 감염자의 72.2%(171명)가 콘돔을 사용하지 않는 등 에이즈 대비가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원은 이에 따라 군 입소 훈련병들을 대상으로 내달 초부터 에이즈 예방교육을 실시하고 에이즈정보센터(www.aidsinfo.or.kr)를 통한 홍보도 강화하기로 했다. 또 내달 19일 제1회 에이즈 퇴치를 위한 서울 걷기대회(서울 남산 국립극장~백범광장 3.5㎞)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9월 말까지 에이즈에 감염된 사람은 모두 2,405명(사망자 475명 포함), 이 중 면역력 약화로 환자가 된 사람은 366명으로 집계됐다.
<임웅재기자 jael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