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에게 과일은 이제 기호품이 아닌 건강 필수품이며 한국인의 과일 소비량이 일본을 앞질렀다."
일본의 과수 전문잡지인 '果實 日本'은 최근 특집보도를 통해 한국의 과일 소비량이 일본을 능가했다고 밝혀 관심을 끌고 있다.
잡지는 특히 감귤을 언급하면서 미국, 일본에 수출하는 등 고도의 기술과 상품성 있는 생산력을 가진 한국의 움직임에 주목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잡지는 "한국사람들은 항상 과일을 많이 먹고 있다"면서 "감귤 1인당 연간 소비량이 지난 80년에는 4.3㎏으로 일본의 10.5㎏에 절반도 안됐으나 96년에는 한국 11.9㎏, 일본 6㎏으로 오히려 일본을 앞질렀다"고 보도했다.
또 사과, 배, 복숭아, 포도, 감 등을 포함한 전체 과일 소비량도 80년 일본 41.6㎏, 한국 22.3㎏이었으나 96년에는 한국 52.3㎏, 일본 31.3㎏으로 반전됐다고 밝혔다.
한국인의 과일 소비량이 크게 늘어난 것은 감귤, 사과 등 각종 과일의 생산량증가 탓도 있지만 과일을 건강식품으로 보는 사고 방식이 만들어낸 결과라고 잡지는 분석했다.
잡지는 "어쨌든 인구가 일본의 37%밖에 되지 않는 한국이 과일 소비량은 오히려 더 많아 '과일 소비왕국'이라고 불러도 좋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한국의 모든 과일 생산량이 곧 일본 생산량을 웃돌지도 모르고 결국 공급과잉현상을 타개하기 위해 일본시장을 강력하게 공략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에 대한 대처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