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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입양된 한 한인 래퍼가 생모를 그리는 애절한 노래를 담은 뮤직비디오를 유튜브에 올려 조회가 쇄도하고 있다.
입양된 한인 래퍼 고우(Goweㆍ한국이름 김성훈)는 자신의 생모에게 바치는 노래 'I Wonder'(나는 알고 싶어요)를 작사·작곡하고 뮤직비디오(유튜브 캡쳐)를 만들어 유튜브(www.youtube.com/watch?v=fXcblBDTAoQ&feature=player_embedded)에 올렸다. 7일 오전 현재 조회수는 22만8,283회.
유튜브와 그의 페이스북에 따르면 그의 이름 고우(Gowe)는 'Gifted on West East'(서양에 선물로 주어진 동양인)의 머리글자를 딴 약자다.
이 뮤직비디오에서는 '아주 특별한 분에게 이 노래를 바칩니다'라는 한글 자막과 함께 고우가 등장해 아주 어린 18세에 낳아주시고 한번도 만나본 적이 없지만 이 노래를 바치며 어머니를 그리워한다는 영어 가사를 랩으로 노래한다.
이 노래는 최근 워싱턴대학(UW) 한인학생회가 개최한 '컬쳐 나이트' 행사에서도 고우가 직접 불러 청중의 심금을 울렸다.
시애틀을 근거로 활발한 공연을 펼치는 그는 랩 중간에 한국말로 '엄마'라고 부르며 자신을 낳아준 어머니를 그리워한다. 그러면서 자신을 잉태하고, 낳고, 미국으로 입양하기까지의 과정을 상상하며 노래한다.
고우는 미국에서 잘살고 있으니 걱정 말라는 당부와 함께 만약에 어머니가 읽을 수 있는 편지를 쓸 수 있다면 지금까지 한 번도 엄마를 원망하지 않았다고 쓰고 싶다는 위로의 말도 전한다.
그의 노래에는 또 한국에서 태어나 시애틀의 중국계 미국인 가정에서 자랐고, 18살 때 비로소 자신이 입양됐다는 사실과 중국인이 아니라 한인이라는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았다는 내용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2009년 '아름다운 동행'이라는 타이틀곡으로 음악 활동을 시작한 그는 최근 동포신문인 '조이시애틀'과의 인터뷰에서 "이 노래는 개인적인 메시지를 병에 담아 언젠가 어머니에게 도달할 것으로 기대하며 바다에 던진 것"이라고 심경을 털어놓았다.
'콜레보레이션 시애틀'에서 래퍼로 활약하는 그는 다음 달 데뷔 앨범 '우리는 초(超)거인'을 낼 예정이다. 이 앨범에는 남북한, 미국의 12세 소녀들의 삶의 이미지를 노래한 '굿모닝 선샤인'이 수록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