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판매서비스의 품질저하가 우려된다”(우리금융경영연구소)
“오히려 판매채널의 품질향상 경쟁이 예상된다”(펀드온라인코리아)
우리금융경영연구소와 펀드온라인코리아가 내년 3월 문을 여는 펀드슈퍼마켓을 두고 때 아닌 공방이 벌였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14일 발표한 ‘펀드 슈퍼마켓 도입에 따른 펀드판매시장의 변화 가능성’보고서에서 “온라인 펀드슈퍼마켓 도입은 침체된 공모펀드 시장에 활력을 제공해 줄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지만 펀드 판매서비스의 전반적인 품질 저하를 초래할 우려도 있다”고 밝혔다.
펀드 판매가 지나치게 저가형 온라인 판매 중심으로 이뤄지면 판매보수ㆍ수수료 인하 등 가격경쟁이 심화돼 기존 판매채널들의 투자자문 서비스의 질이 떨어질 것이라는 지적이다.
천대중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펀드슈퍼마켓 도입이 궁극적으로 펀드산업의 발전으로 귀결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각 판매 채널별로 고유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돼야 한다”며 “은행ㆍ증권 등 기존 펀드판매채널들은 종합자산관리 서비스 기능을 더욱 강화해야 하고 정책당국도 펀드슈퍼마켓 제도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독립 재무설계사(IFA) 제도를 신속히 도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펀드온라인코리아 측은 이에 대해 증권사나 은행 등 기존 펀드 판매 채널에서는 펀드슈퍼마켓과 경쟁하기 위해 더욱 질 높은 서비스를 내놓을 것이라고 곧장 반박하고 나섰다.
차문현 펀드온라인코리아 대표는 “펀드슈퍼마켓이 도입되면 기존 판매 채널과 가격 경쟁으로 투자자문 서비스의 질이 하락하기보다는 펀드슈퍼마켓에 고객을 뺏기지 않기 위해 기존 판매 채널에서 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한 방안들을 내놓을 것”이라며 “펀드슈퍼마켓은 또한 젊은 층을 주 타깃으로 잡고 있기 때문에 기존 펀드판매 채널에 미치는 영향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차 대표은 이어 “고객 입장에서는 기존 채널과 온라인 채널이 선의의 경쟁을 벌이면 득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