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그동안 전량 일본에서 수입해온 리튬이온전지를 국내업체 최초로 자체 개발,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갔다.리튬이온전지는 휴대전화나 노트북 컴퓨터, 캠코더 등 휴대용 통신·전자장비에 사용되는 충전용 배터리로 현재 일본의 소니·산요·도시바 등이 25억달러에 이르는 세계 시장을 완전히 장악하고있다.
LG화학은 청주공장에 월 100만셀 생산규모의 리튬이온전지 라인을 설치, 최근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으며 최초 생산된 전지 10만셀을 홍콩과 타이완에 수출하기 위해 선적까지 마쳤다고 25일 발표했다.
LG화학은 올 하반기 중 생산규모를 월 200만셀로 늘릴 계획이며 내년부터 연간 1,000억원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 93년부터 총 300억원의 연구비를 들여 리튬이온전지 독자개발에 나섰던 LG화학은 지난 97년말 상업화에 성공했으며 최근 양산체제까지 갖추게된 것이다. 국내 리튬이온전지 시장규모는 약 2,500억원 정도로 추정되며 전 세계적으로 매년 20∼30%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있다.
LG화학 관계자는 『휴대전화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리튬이온전지의 국산화가 절실했다』며 『양산체제 구축에 힘입어 세계 시장에서도 일본 업체와 본격적인 경쟁을 벌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손동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