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지난해 마스터스 우승자 스콧 볼 것"

오거스타내셔널 방문… GWAA 女최우수선수상 수상

'골프여제' 박인비(26·KB금융그룹)가 '명인열전' 마스터스의 무대를 찾았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박인비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미국골프기자협회(GWAA)가 수여하는 2013년 최우수 여자골프선수상을 받았다. GWAA 올해의 선수상은 매년 이듬해 마스터스 개막에 맞춰 오거스타내셔널에서 열린다.

박인비는 시상식 연설에서 "위대한 선수가 되거나 그렇게 불리기 위해서는 주위의 많은 도움이 필요하다"며 "이 상은 내가 아닌 우리 모두가 공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인비는 남자선수로 같은 상을 받은 세계 2위 애덤 스콧(호주)의 마스터스 플레이를 지켜보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박인비는 "스콧이 가끔 나의 느린 스윙 리듬을 생각하면서 친다고 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보답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라이언 무어(32·미국)는 이날 펼쳐진 마스터스 개막 전 이벤트 파3 콘테스트에서 6언더파 21타를 쳐 우승했다. 9개의 파3홀 코스에서 열리는 이 대회에서 우승한 선수는 본 대회인 마스터스에서 우승하지 못한다는 징크스로 유명하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지난해에 이어 약혼녀인 테니스선수 캐럴라인 보즈니아키(덴마크)를 파3 콘테스트의 캐디로 동반하고 나왔다. 미국연방수사국(FBI)이 마스터스를 앞두고 특수를 노리던 성매매 일당을 검거하는 일도 있었다. 이날 USA투데이에 따르면 FBI와 리치먼드 경찰국의 합동 수사에 걸려든 성매매 일당은 5명으로,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거주하는 여성 3명이 매춘 혐의로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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