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전세계 철강경기의 하향세에도 불구하고 후판 등 특정 품목에 대해 가격인상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14일 서울 여의도 증권선물거래소에서 ‘2008년 3ㆍ4분기 기업설명회(IR)를 갖고 “상대적으로 다른 철강사들과의 가격 차이가 많아 우리 쪽으로 수요가 집중되는 경향이 높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포스코는 이어 “중국과 유럽 철강사들은 지역 공급량이 많다고 판단해 감산에 들어갔으나 포스코의 경우 수요ㆍ공급이 원활해 감산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포스코는 “현재 금융위기의 실물경제로의 전이 정도에 대한 예측이 대단히 어려워 철강시황 전망이 불투명하다”면서 “생산성 향상과 원가절감을 위해 더욱 노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IR에 앞서 포스코는 올 3ㆍ4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4.9% 오른 1조9,84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8조8,130억원, 1조2,1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6%, 40.0% 뛰었다. 특히 매출액과 영업이익의 경우 시장 예상치인 8조5,412억원(매출액), 1조7,681억원(영업익)를 웃도는 동시에 분기 기준 사상 최대의 실적을 냈다. 순이익은 최근 환율상승으로 인한 환차손으로 전기 대비 17.4% 감소했다. 이 같은 실적호조를 바탕으로 포스코는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목표를 각각 31조9,000억원, 6조6,00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동희 부사장은 “지난 3ㆍ4분기는 인상된 원료가격 상승분이 반영되는 기간이었으나 설비 합리화와 원가절감 노력 등으로 분기 기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며 “철강경기 둔화로 4ㆍ4분기에도 상당히 어려운 환경이지만 최선의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