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디 존슨 창원 방문 "거북선 직접 보고 싶다"

사진=랜디존슨 트위터 @RJ51Photos

메이저리그 사이영상 5차례 수상에 빛나는 전설적인 좌완 투수 랜디 존슨(Randy Johnson·51)이 19일 경남 창원에 있는 해군사관학교를 찾았다.

미군위문협회 투어를 위해 지난 18일 한국을 방문한 존슨은 이날 해사를 찾아 “야구를 자주 보고 사랑해 달라”며 야구를 좋아하는 한국 팬들에게 인사를 건냈다.

존슨은 이날 체육 활동을 위해 야외 체력단련장에 모인 해사 생도들을 직접 만난 자리에서는 “하는 모든 일이 잘되고 건강하길 기원한다”고 격려하고 “훌륭한 해군 장교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한 해사 생도가 ‘꿈, 열정, 명예’라고 쓴 보드 판에 자신의 이름과 등번호(51)로 사인하고 ‘당신의 모든 일에 신의 축복이 있길(God bless you all)’이라는 글도 남겼다.

존슨은 이날 전국을 도는 바쁜 일정 탓에 애초 예정했던 해사 안 거북선에 직접 타지 못한 채 차량에서 거북선 외부를 잠깐 둘러봤다.

그는 해사 방문 전부터 거북선을 알고 있었으며 “거북선을 직접 보고 싶다”는 의사를 표시했다고 해사 측은 전했다.

존슨은 지난 16일부터 USO(미8군위문협회) 투어의 멤버 자격으로 한국을 방문해 미군기지를 돌며 병사들을 만나고 위로하고 있다. 18일에는 용산 기지에서 사인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존슨은 이날 트위터에 경기 파주시 진서면 판문점에 있는 ‘돌아오지 않는 다리’에 서서 “비현실적인 순간이다”는 소감과 함께 인증샷을 게재하기도 했다.

돌아오지 않는 다리는 민족분단의 비극을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다리로 1953년 7월 휴전협정 조인 후 현재의 이름으로 바뀐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포로 교환은 물론 남북적십자회담 대표들의 왕래 등 많은 사건들이 이 다리를 통해 이루어졌다.

은퇴 후 사진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존슨은 현역시절 1988년부터 2009년까지 총 618경기에 등판해 303승 166패 평균자책점 3.29을 기록했다. 탈삼진은 4,875개로 이는 메이저리그 좌완 투수 중 역대 최다 기록이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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