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제차 이모저모/금융권서 할부금융 중단/판매부진 겹쳐“갈팡질팡”

원화 환율상승에 따른 환차손과 판매부진에 시달리는 외제차 업체들이 할부금융사들의 할부금융까지 중단, 고민이 하나 더 늘었다.게다가 과소비조장에 대한 비판을 우려, 일부업체는 아예 광고까지 전면 중단하는 등 외제차업계가 갈팡질팡하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장기신용은행, 외환, 상업은행 등 주요 할부금융사들이 최근 금융공항 사태에 직면하자 외제차시장에 대한 할부금융을 전면 중단했다. 외제차의 할부금융 판매비중은 전체의 절반에 육박하고 있어 이의 중단은 판매에 치명타가 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금융공황을 계기로 자금조달에 애를 먹는 할부금융사들이 보증보험증권을 요구하는 등 할부금융조건을 까다롭게 제시, 사실상 외제차 할부금융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일부업체에서는 광고를 전면 중단하는 등 내핍경영에 돌입했다. 벤츠 수입판매사인 한성자동차 손을래전무는 『국내업체들은 계열금융사를 통해 할부금융판매를 계속하고 있지만 할부금융사들이 할부금융을 포기함에 따라 외제차시장의 판매타격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보증보험사에서 발급하는 보증보험증권은 보증금외에도 3∼4명의 보증인이 필요할 정도로 까다롭다. 손전무는 『판매부진과 함께 최근의 금융위기까지 외제차시장을 업습하자 외제차업체들이 내년 수입물량조차 발주하지 못하고 사실상 손을 놓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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