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북한-이란은 핵우려 대상국”

북한과 이란 두나라는 모두 미국의 핵우려 대상국으로 미국은 이 두 나라의 핵개발 상황을 정책적으로 대비해 평가하지 않고있다고 백악관 당국이 27일 밝혔다.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백악관 정례브리핑에서 북한과 이란 중 어느 나라가 핵무기 개발에 근접해 있다고 평가하느냐는 물음에 이 같이 답하고 "북한과 이란은 모두 핵우려 대상국"이라고 말했다. 플라이셔 대변인은 북한 핵상황과 관련해 "다자틀속에서 외교적 해법 모색을 위한 외교행보가 계속되고 있다"며 "다자외교 해법에 일부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고설명했다. 또 플라이셔 대변인은 "이란의 경우에도 북한과 유사한 접근방식을 취하고 있다"면서 이 두 나라에 대한 핵문제 접근 방식은 핵상황에 대한 실체와 진실, 그리고핵관련 국제협정 및 의무 준수 이행 등에 토대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플라이셔 대변인은 특히 평화적 목적을 위해 핵개발을 추진하고 있다는 이란측주장을 일축하고 "이란이 핵개발을 위해 핵물질을 생산하고 있다는 게 미국의 확고한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플라이셔 대변인은 미국과 러시아는 이란의 핵개발과 관련해 그 목적과 현황을둘러싸고 여전히 이견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는 미국과 러시아간 해결해야 할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부시 대통령은 오는 31일 상트 페테르부르크 건립 300주년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는 자리에서북핵 문제를 비롯해 이란 핵개발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성수 특파원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