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등 경북 북부지역에 세계유교문화축제, 안동국제탈춤축제 등 굵직한 국제행사가 잇따라 열리고 있지만 숙박시설 등 관광기반 시설이 턱없이 부족해 관광객 유치에 차질은 물론 부가가치를 창출하지 못하고 있다.9일 안동시 등에 따르면 안동시가 퇴계 탄신 500주년을 맞아 세계유교문화축제를 개최하고 있고 해마다 국제탈춤축제를 주최하는 것을 비롯, 영주시의 '풍기인삼축제', 봉화군의 '송이축제' 등은 국내는 물론 해외관광객들의 인기 이벤트로 자리잡고 있지만 관광객을 위한 숙박시설은 턱없이 부족하다.
안동지역의 경우 지난 5일부터 세계유교문화축제와 국제탈춤축제가 동시에 열려 하루 평균 2만명 이상 국내외 관광객들이 안동을 찾고 있으나 호텔은 41실 규모의 소규모 호텔 한곳에 불과한데다 여관ㆍ여인숙 160개소, 민박 100여가구 등 전체 수용규모는 하루 5,000여명에 그치고 있다.
영주시도 지난 6일부터 풍기인삼축제와 소백문화제가 개최되고 있는 비롯해 16일부터 전국 21개 시ㆍ도지역 민속공연단이 참가하는 한국민속예술축제와 전국청소년민속예술제가 열리는 등 굵직한 이벤트가 준비돼 있지만 숙박시설은 50실 규모의 호텔 2개와 여관 140개가 고작이다.
봉화지역 역시 매년 9월 개최되는 송이축제기간에는 일본인 등 내외국인 관광객이 5,000명 이상 찾고 있으나 숙박시설은 여관급 10여개 밖에 없어 체류형 관광은 아예 기대하지 못했다.
경북 북부지역의 이같은 숙박시설 부족으로 해외 관광객들의 장기 체류는 기대할 수도 없는데다 국ㆍ내외 관광객들의 참여 열기를 떨어뜨리고 있어 관광시설 확충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김태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