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수석 개편] 교사→교대 총장까지 두루거친 교육전문가

■ 송광용 교육문화수석


송광용 신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 후보자는 중학교 교사로 출발해 서울교육대 총장을 지낸 교육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보수적인 이념성향과 함께 지난해 초까지 10년 넘게 정수장학회 이사로 재직한 경력에 대해 야당의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12일 내정된 송 후보자는 서울교육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한국교육행정학회장과 전국교육대총장협의회장, 대통령 자문 교육혁신위원 등 초등교육에서부터 대학교육까지 전 교육 분야에서 경험을 쌓아왔다. 또 교육감선거가 있을 때마다 보수진영의 유력한 후보로 언급되는 등 교육계 내에서의 나름 일정한 지지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동안 청와대 안팎에서는 6ㆍ4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교육감선거에서 진보성향 후보의 대거 당선으로 교육계 환경 변화에 따른 교육문화수석의 교체 가능성이 제기돼왔다. 보수성향으로 알려진 송 후보자의 내정은 이러한 교육계 환경 변화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청와대의 의지로 해석된다.

한편 이날 박홍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송 후보자에 대해 뉴라이트 역사교과서 제작을 주도한 단체인 한국현대사학회와의 인연을 제기하며 "뉴라이트 성향의 역사관을 가진 인물인지에 대한 면밀한 검증과 해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랫동안 정수장학회 이사로서 대통령의 지근거리에 머물렀다는 이유만으로 교육수석에 내정한 것이 아닌지 심각한 우려를 제기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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