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마트 성남점 2층에 들어선 신개념 패션전문점 '스타일마켓'의 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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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이 내세운 신개념 패션 전문점인 '스타일마켓'이 이마트 안에 오픈한다. 그동안 할인점내에 일부 패션 아울렛 매장과 브랜드숍이 들어선 적은 있었지만 이번처럼 백화점 주요 매장이 입점하는 것은 처음이다.
스타일마켓은 오는 8일 경기 성남시 태평동에 문을 여는 이마트 성남점 지상 2층에 4,620㎡ 규모로 들어선다.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까지 총 3개층인 마트 매장 가운데 2층을 통째로 사용하는 셈이다. 운영은 신세계백화점 경기점이 맡으며 매출 역시 이마트 성남점이 아닌 백화점으로 집계된다.
정건희 신세계백화점 MD기획팀장은 "스타일마켓은 그동안 이마트가 강점을 가졌던 식품과 생활잡화 부문에 백화점의 패션경쟁력을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여성 및 영캐주얼과 스포츠, 아동 등 백화점의 각 패션 부문에서 보브와 코데즈컴바인, 리바이스, 나이키 등 고객 선호도로 5위 안에 드는 핵심 브랜드 총 42개를 추려내 입점시켰다. 단, 인근 성남 상권 고객들이 소비력이 높지 않은 것을 감안해 브랜드 제품 가운데 중, 저가 제품을 위주로 편성했다.
스타일마켓이 백화점 브랜드 중심의 패션 장르를 전개한다면 이마트는 저렴한 가격에 단품성 PL(자체브랜드) 제품을 취급하는 방식으로 의류 부문에서 겹치는 부분이 없도록 고려했다. 정 팀장은 "함께 입점한 이마트와의 고객 연결성을 위해 20~40대 패밀리 관련 제품과 기획상품을 강화해 선보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할인점 안에 입점하지만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의 패션 매장 인테리어를 그대로 적용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살린 것도 눈에 띈다. 여기에 스타벅스와 문화센터, 푸드코트를 함께 구성해 쇼핑 뿐이 아니라 문화와 여가 생활도 즐길 수 있는 복합 공간으로 꾸몄다.
정 팀장은 "국내 할인점에서 전개하는 패션 매장의 경우 홈플러스가 규모도 크고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다"면서도 "마트와 아울렛 브랜드를 취급하는 홈플러스와 달리 백화점 오리지널 브랜드가 그대로 들어온 만큼 스타일마켓만의 차별화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올해 성남점 스타일마켓의 매출 목표는 100억원이지만 향후 점포 운영이 순조롭게 이뤄질 경우 연 매출은 250~300억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백화점측은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