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5월 서울시장 선거를 겨냥한 한나라당의내부경쟁이 벌써부터 후끈 달아오르고 있는 가운데 재선인 박 진(朴 振) 의원이 14일 경선출마를 사실상 선언, 서울시장 후보경쟁이 한층 치열해 지는 양상을 보이고있다.
박 의원은 이날 오후 세종문화회관에서 최근 3개월간 18㎏을 줄인 자신의 다이어트 경험을 소개한 저서 `박진감 있는 돌고래 다이어트' 출판기념회를 갖고 당 서울시장 후보경선 참여를 공식화한다.
박 의원은 출판기념회에서 자신의 다이어트 경험담을 토대로 "서울도 이제 다이어트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신서울구상 ABC'를 공개할 예정이다. 신서울구상 ABC는 선진적이고(Advanced), 균형 잡히고(Balanced), 쾌적한(Comfortable) 도시를 뜻한다.
박 의원의 가세로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한나라당 주자는 모두 5명으로 늘어났다.
3선인 맹형규(孟亨奎) 의원이 서울시장 출마를 위해 최근 정책위의장직을 사퇴했으며 홍준표(洪準杓) 의원은 지난달 27일 출판기념회를 열고 사실상 출마를 선언했다.
박계동(朴啓東) 의원과 이재오(李在五) 의원도 지난 2, 3일 각각 서울시장 후보출마를 선언하고 본격적인 선거준비에 착수했으며 초선인 진 영(陳 永) 의원도 조만간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계동 의원은 15일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의 서울구상 등을 밝힐 예정이다.
한편 박 의원의 출판기념회에는 박근혜(朴槿惠) 대표, 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손학규(孫鶴圭) 경기지사 등 당내 대권 후보 `빅 3'가 모두 참석한다.
또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과 이회창(李會昌) 전 한나라당 총재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져 두 사람간의 `조우' 여부도 관심을 끌고 있다.
그러나 이 전 총재는 행사 시작전인 오후 1시30분께 행사장을 방문할 예정이고,김 전 대통령은 2시께 모습을 나타낼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회동 가능성은 낮은 상태이다.
행사에는 유력 차기대선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고 건(高 建) 전 총리도 참석할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