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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골퍼들이 모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그린 적중률은 평균 66% 정도로 나타난다. 핸디캡 18의 아마추어 보기 플레이어의 경우 30%를 넘기가 쉽지 않다. 아마추어에게 그린 주변 플레이 능력이 중요한 이유다.
그린 주변에서 하는 대표적인 어프로치 샷 방법에는 볼을 주로 굴려서 붙이는 칩샷과 러닝 어프로치, 그리고 띄워서 보내는 로브 샷과 플롭 샷 등이 있다.
굴리는 어프로치는 볼이 그린 가장자리와 가까운 곳에 놓여 있을 때 유용하다. 낮게 띄웠다가 굴려야 하기 때문에 셋업부터 그에 맞춰야 한다. 왼발을 오른발보다 5㎝ 정도 뒤꿈치 쪽으로 빼고 허리를 20도 정도 열어준다. 이 상태에서 어드레스를 하면 그립을 쥔 양손의 위치가 볼보다 앞쪽(타깃 방향)에 오는 핸드퍼스트 자세가 된다. 이는 샷을 하는 동안 손목을 사용하지 않게 도와준다. 또 몸의 흔들림이 없고 클럽헤드가 하향타격 구간에서 볼과 깨끗하게 만나게 된다.
볼을 띄워야 하는 로브 샷과 플롭 샷의 어드레스는 다소 다르다. 볼의 위치는 왼쪽 가슴 앞 아래가 좋다. 볼이 왼쪽에 놓일수록 조금이라도 더 클럽헤드의 로프트를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왼발과 허리는 45도 정도로 좀더 열어준다.
크기가 작은 스윙인 어프로치 샷에서는 준비자세가 매우 중요하다. 야구에서 타자가 희생 번트를 댈 때 번트 자세를 안정되게 만들어 놓아야 방향과 힘을 정확히 조절해 작전이 성공할 확률이 높아지는 것과 같다.
그린 주변 벙커 샷은 아마추어 골퍼에게 공포의 대상이다. 자주 해볼 기회가 적고 벙커 샷 연습도 따로 하지 않기 때문에 더 어렵게 느껴진다. 그린 주변 벙커 샷도 보통의 어프로치 샷과 비슷하다고 보면 생각을 단순화할 수 있다.
짧은 벙커 샷은 플롭 샷과 비슷하게 볼을 왼쪽 가슴 앞에 놓고 볼의 5~7㎝ 뒤쪽 모래를 쳐주면 된다. 페이스는 많이 열어준다. 20~30m의 먼 거리에서는 볼 뒤 2~3㎝ 지점을 친다. 벙커에서는 일반 어프로치 샷의 2.5배 거리를 보내는 힘으로 스윙을 한다.
어프로치와 벙커 샷의 성공률을 높이는 기본 사항은 헤드업을 하지 않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