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오피스텔 시장은] “수익률 뻥튀기 조심하세요“

경기침체와 공급과잉으로 오피스텔 신규 분양에 어려움을 겪자 업체들이 수익성을 과대 포장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최근 들어 분양을 시작하는 오피스텔 분양사무소마다 `1억 투자 시 월 100만원 수익 보장`과 같은 홍보물을 쉽게 볼 수 있다. 하지만 막상 협의에 들어가면 업체들은 계약성사에만 열을 올릴 뿐 수익성 보장에 대해서는 교묘한 방법으로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 `8,500만원 투자, 월 90만원 임대 수익을 보장`한다는 홍보물을 배포한 한 오피스텔 분양사무소의 경우 “어떻게 수익을 보장하느냐”는 물음에 “일단 분양 계약만 맺으면 입주자를 구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말만 되풀이 했다. 특히 이 업체는 “8,500만원을 투자하고 임대 보증금과 약간의 은행 대출을 추가하면 14평형 오피스텔 3채를 살 수 있다”며 은근히 투기를 부추기기까지 했다. 1억 원을 투자하면 매달 120만원의 수익을 보장해준다는 또 다른 오피스텔 분양사무소는 “오피스텔 전문 관리업체가 책임지고 임대를 성사시키기 때문에 월 수입이 보장된다”며 책임을 떠넘겼다. 이 업체도 “1억원이면 5채의 오피스텔을 보유할 수 있다”고 투자를 유도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이들 일부 오피스텔 분양 업체가 내세우는 조건을 연간 수익률로 환산하면 13~14%에 달해, 서울 평균 임대 수익률보다 5~6%이상 높은 것이어서 수익률을 과대 포장했다는 지적을 낳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분양사무소의 말만 믿고 섣불리 투자를 결정하기 보다는 업소가 내세우는 조건을 서면으로 확인해 줄 것을 요구하고 그렇지 못할 경우 분양 가격 등 조건과 주변 임대시세, 교통ㆍ편의 시설 등을 면밀하게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문병도기자 do@sed.co.kr>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