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원 국무총리가 6·4 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3일 “투표 마감 이후 투표함과 투표용지 등을 빈틈없이 관리해 단 한 건의 불공정 시비도 발생하지 않도록 해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와 세종청사에서 열린 영상 국무회의에서 “안전행정부 등 관계부처는 마지막까지 정부역량을 집중해, 이번 선거가 가장 공정하고 깨끗한 선거로 평가받고 선거문화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시기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또 6월이 ‘호국보훈의 달’임을 강조하며 “보훈처 등 관계부처는 현충일과 호국보훈 기념행사를 내실 있게 준비해서 온 국민이 함께 애국정신을 기리고 보훈가족의 자긍심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국가보훈의 진정한 의미는 우리들이 더욱 튼튼하고 안전한 나라를 만드는 데 있다고 생각한다”며 “북한 도발과 국제 안보정세 변화에 철저히 대비하여 국가안보태세를 확고히 하고 국민의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국가안전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하는 일에 국민 모두가 뜻과 지혜를 모아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국무회의 직후 열릴 예정이던 국무위원들의 정 총리 환송 오찬간담회는 결국 취소됐다. 후임 총리 인선이 늦어지면서 정 총리의 퇴임 시기와 거취가 불분명해진 탓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