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ㆍCJㆍ현대서 모두 히트상품 1위 기록
CJ선 상반기 전체 매출 절반 이상 차지
올들어 한층 세련되고 젊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홈쇼핑 패션상품이 GS샵ㆍCJ오쇼핑ㆍ현대홈쇼핑 등 홈쇼핑 3사에서 상반기 히트 상품 1위 자리를 싹쓸이한 것으로 집계됐다.
10일 GS샵이 올 1~5월 판매 동향을 분석한 결과 가장 많이 팔린 상품은 패션브랜드‘모르간’으로 31만개 이상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GS샵의 상반기 히트상품은 1위 외에도 스튜디오보니, 뱅뱅, 빠뜨리스브리엘 등 패션 브랜드가 2~4위를 휩쓸었다. 김광연 GS샵 상무는 “명품과 저가 SPA(제조ㆍ유통 일괄화의류)로 양극화된 패션 시장에서 고품질에 합리적 가격을 갖춘 홈쇼핑 패션 상품이 절충안으로 떠오르며 전성기를 맞고 있다”며 “해외 유명 브랜드와 인기 디자이너 브랜드 등을 발 빠르게 선보인 덕분에 패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CJ오쇼핑의 상반기 판매량 1위 역시 패션 브랜드인 ‘지오송지오’였다. 지오송지오는 론칭 10주년이 된 장수 브랜드임에도 불구하고 라임ㆍ민트ㆍ피치핑크 등 올봄 유행 컬러를 앞서 선보이는 등 패션 시장의 빠른 변화를 맞춰간 덕분에 5개월 동안 34만개가 팔렸다. 황준호 CJ오쇼핑 영업기획담당 부장은 “매년 히트상품 리스트에서 패션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면서 올 상반기에는 전체 매출 중 패션 비중이 53%를 기록했다”며 “당분간 이러한 트렌드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홈쇼핑의 상반기 히트상품 1위 역시 패션상품으로 38만개 넘게 팔린 ‘김성은 라뽄떼’가 차지했다. 그 외 라셀루지아, 앗슘 등의 패션 브랜드도 판매량 10위권 안에 포진했다.
한편 패션 상품 외에 아모레퍼시픽의 ‘아이오페’브랜드가 GSㆍCJㆍ현대ㆍ롯데 등 홈쇼핑 각 사의 10위권에 모두 포진한 점도 눈에 띄었다. 특히 아모레퍼시픽은 아이디어형 상품인 아이오페 에어쿠션을 CJ오쇼핑에서 15만개, 현대홈쇼핑에서 19만개 이상 판매하는 등 홈쇼핑 판매로 쏠쏠한 재미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영 롯데홈쇼핑 상무는 “올해 홈쇼핑은 뷰티와 패션이 강세였다”며 “장기화된 불황 속에서 합리적인 비용으로 외모를 관리하고 패션에 투자하려는 사람들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