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산유쿼터 상향 조정에도 불구하고 국제 유가가 크게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많은 전문가들은 이미 많은 OPEC 회원국들이 할당된 쿼터 이상의 원유를 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증산 결정 이후에 시장에 공급되는 원유가 제한적일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도이체 방크 런던 지사의 아담 시민스키 세계 석유 애널리스트는 21일(이하 현지시간) "OPEC내 모든 회원국들이 현재의 쿼터량보다 더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은 아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UAE, 아마 쿠웨이트만이 증산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며 "(유가 안정은) 생산능력의 문제"라고 못박았다.
OPEC은 현재 하루에 세계 석유 수요의 3분의 1 수준인 2천350만배럴보다 200만배럴 더 생산하고 있다고 밝혀왔다.
세계 최대 산유국으로 지난달 하루 평균 835만배럴을 생산했던 사우디 아라비아의 경우 160만배럴을 더 생산할 여력이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쿠웨이트와 UAE는 이보다 더 적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비잔 남다르 잔게네 이란 석유장관을 비롯한 OPEC내 여러 회원국 석유장관들도 현재의 OPEC 생산현황을 감안한다면 추가되는 생산량이 미미할 것이라는점에 동의하고 있다.
런던 소재 맨 파이낸셜의 에드워드 메이르 에너지 애널리스트 역시 "(고유가는)정말 수요의 문제"라며 "이처럼 전세계 경제가 동시에 성장하는 것은 예전에 본적이없다"고 말했다.
(런던 블룸버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