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가 개통 9주년을 맞아 이용객이 3억6,000만명에 달하는 등 장거리 교통수단 최강자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코레일은 지난 9년간 KTX의 누적이용객이 3억 6,000만명이며 최근 1일 평균 이용객이 14만 6,800명으로, 개통 초기 7만2,300명보다 2배가 늘었다고 1일 밝혔다. KTX의 운행횟수도 개통 초기 하루 132회에서 217회로 1.6배가 늘어났다.
장거리에서 KTX의 시장 점유율은 독보적이다. 코레일이 조사한 ‘교통수단별 시장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교통수단 중 KTX 점유율은 300km 이상 거리를 이동하는 경우에 57%로 다른 교통수단 보다 월등하게 높다. 100km 이상에서도 승용차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31.4%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정기승차권 이용객은 개통 초기 하루 2,000여명에서 8,000여명으로 4배 증가했으며, 가장 많이 이용하는 구간은 서울∼천안아산으로 전체 정기승차권 이용객의 21%를 차지하고 있다.
KTX 정차역 가운데 가장 이용객이 많은 곳은 서울역이었으며, 가장 두드러진 성장을 보인 곳은 천안아산역인 것으로 각각 나타났다. 서울역은 개통초기 보다 3만 2,000여명이 늘어난 하루 평균 7만 5,400여명이 이용하고 있다. 천안아산역은 개통 초기 하루 평균 3,900명 수준이었으나, 매년 꾸준히 늘어 현재 1만 4,700명으로 3.7배 늘었다.
최다 이용 구간은 서울∼부산 간으로, KTX 전체 이용객의 14.1%(2만7,000명)을 차지한다. 다음으로 서울∼동대구 간이 11.5%(1만6,900명), 서울∼대전 간이 8.2%(1만2,000명)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정창영 코레일 사장은 “지난 9년 간 KTX에 보내주신 국민들의 변함없는 사랑으로 누적 이용객 4억명 돌파가 눈앞에 다가왔다”며 “앞으로도 더욱 안전한 열차 운행과 획기적 고객서비스 개선을 통해 국민에게 행복을 주는 코레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