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지, 한중FTA 타결 가능성에 중국 진출 가속

연내 본지플로어·예작 10개 매장 오픈


패션그룹 형지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방한으로 한중FTA 타결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중국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겠다고 3일 밝혔다.

형지는 오는 9월 중국 상하이 신슬지에백화점, 따환백화점, 수조우 지우광백화점 등에 남성복 브랜드 '본지플로어', '예작' 매장을 개설하는 등 올해까지 10개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본지플로어와 예작은 지난 3월 베이징에서 열린 패션박람회 'CHIC'에 참가해 현장에서 중국 수조우 타이화백화점 입점을 결정했고, 본지플로어는 지난 5월 입점했다. 형지는 또 상하이법인을 중심으로 중국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여성 전용 아웃도어 브랜드 '와일드로즈'는 중국의 패션유통 파트너를 통해 중국 진출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최근에는 쭝옌그룹, 중국국제투자촉진회 등 중국 패션기업 관계자들이 형지의 한국 본사를 방문해 업무 협의를 진행했다.

특히 중국 중산층이 늘어나고 있고 3050세대의 캐쥬얼 수요도 급증함에 따라 이 세대 의류에 강점을 보유한 형지의 브랜드들이 중국에서도 인기를 얻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최병오 회장이 2013년 6월 대통령 경제사절단 일원으로 중국을 방문해 상하이복장협회, 상하이한인상회와 협력을 모색한 후 11개월 만에 중국 패션시장에 안착했다"며 "한중 FTA가 체결되면 비관세장벽이 완화되고 통관절차가 더 간소화돼 국내 패션업체의 중국 진출 기회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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