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회장, `동북아 경제 와이즈맨 원탁회의` 제창

정몽구 현대ㆍ기아자동차 회장이 `동북아시아 경제 와이즈맨 원탁회의(NEAR)`를 제창했다. NEAR는 스위스의 `다보스 포럼`을 모델로 삼은 것으로 동북아의 유력 기업인, 경제학자, 경제계 지도자들이 격년으로 모여 역내 경제문제를 논의하자는 구상이다. 정 회장은 지난 1일 제주도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회 제주평화포럼`에 참석한 윌리엄 페리 전 미국 국방장관, 예브게니 프리마코프 전 러시아 총리 등 국내외 저명 인사 100여명을 초청해 가진 오찬모임 연설을 통해 “동북아 지역의 공동번영을 위한 협력과 통합에 정부의 노력과 함께 기업인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NEAR` 개최를 전격 제안했다. 정 회장은 “전세계에서 권위 있는 경제계 지도자들이 참여해 동북아 경제공동체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논의 및 발전적 대안을 모색하는 기회의 장으로서 NEAR가 역내 교류 활성화와 신뢰 형성에 토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현대ㆍ기아차는 NEAR를 아시아의 대표적인 국제 민간 경제포럼으로 육성한다는 목표 아래 격년제로 제주도에서 개최할 계획이다. 현대차의 한 관계자는 “이번 구상은 정부가 추진하는 동북아 경제허브 구축 노력에 경제계가 자발적이고 주도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며 “NEAR는 국가의 공동목표를 위해 정부와 기업이 힘을 모으는 새로운 협력의 패러다임을 제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성진기자 hnsj@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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