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 1년전 수준 "저가매수 시점"선장형 펀드등 약세장서도 인기
지수연동형등 신상품도 노려볼만
`강세장은 비관 속에서 태어난다` 주식시장이 이라크 전쟁과 북핵 문제 등 지정학적 변수로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종합주가지수는 1년 전 지수대로 되돌아갔고 코스닥지수는 사상 최저치다.
시장을 짓누르고 있는 이 같은 지정학적 변수가 단기간에 해소되기 힘들것으로 보여 지수약세가 불가피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하지만 위험만 크게 보이는 시장상황을 중장기적 관점에서 살펴보면 지금이 투자의 기회일 수 있다.
모두가 절망한 채 투매를 할 때 증시 반등이시작된다는 말이 있다.
특히 주가수익비율(PER)은 외환위기 당시 수준으로 떨어질 정도로 저평가된 상태다.
중장기 투자자라면 지금이 몇 년에 한번 올 수 있는 `세일기간`일 수도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만약 직접투자하기에는 리스크가너무 크다고 생각된다면 증권사ㆍ투신사 등에서 내놓고 있는 다양한 위험관리 상품을 고려해 볼만하다.
최근 증권ㆍ투신사들은 약세장에 맞춰 수익을 낼 수 있는 신상품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종합주가지수에 연동돼 수익을 올리는 인덱스펀드에서부터 주식과 채권의편입비중을 조절해 위험을 관리하는 상품도 속속 판매되고 있다.
또 주식과 채권의 장점을 고루 갖고 있는 주식연동증권(ELSㆍELN 등)도 곧 판매에들어갈 예정이어서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의외로 `위험은 줄이면서 수익은 극대화` 할 수 있는 투자가 가능하다.
◇중장기관점에서 저점매수 고려해야=중장기투자자라면 우량주를중심으로 한 직접투자에 나설 수 있는 시점에 다가서고 있다.
대다수 우량주는 사상최대 실적을 올렸고 올해도 실적전망이 양호하지만 주가는 지난97년 외환위기 당시 수준까지 후퇴할 정도로 저평가됐다는 게 중론이다.
주식투자 경험이 적은 투자자는 투신사들이 내놓은 간접투자용 펀드에대한 관심을 높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 경우에는 `인덱스 펀드`와 `성장형 펀드`가 안성맞춤이다.
인덱스펀드는 시가총액이 높은 우량주를 대거 편입해 주가지수와 비슷한수익률을 낼 수 있도록 고안된 펀드다.
성장형 펀드는 인덱스펀드와 달리 유망 종목을 골라 집중투자(대개 60%이상)해 지수보다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는 공격형 투자에 적합하다.
이밖에 여러 개의 테마형 자펀드로 구성되는 엄브렐러펀드도 테마장세에 적격이다.
이를테면 유동성장세가 기대될 때는 금융주, 경기회복이 기대되면수출주 등으로 집중 투자하는 방식이다.
◇약세장속 각광 받는 간접상품=보수적인 투자자를 위한 상품들도준비돼 있다.
가장 대표적인 펀드는 요즘들어 인기가 `상한가`를 보이고있는 전환형펀드.
이 펀드는 기간별 목표수익률을 정해 시장이 상승, 목표수익률을 달성할 경우 채권형으로 전환해 수익률을 관리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최근 전환형펀드가 각 투신사의 주력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도이 때문이다.
위험관리에 치중하는 로스컷형펀드도 있다.
일정 시점까지 주가가 오르지 못하거나 예상 밖의 주가하락이 있을 때 손실비율을 미리 정해 위험을최소화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보수적인 투자자를 위한 시장중립형 펀드와 원금보존형 펀드도 약세장에적합한 대표적인 상품이다.
시장중립형 펀드는 차익거래를 통해 시장움직임과 무관하게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상품으로 주가가 내려 현물(주식)에서 손해를 보더라도 선물에서 이익을 남겨 헷지(위험관리)한다.
원금보존형 펀드는 주식시장의 성과에 관계없이 펀드 만기시에 원금이나원금의 일정부분 범위 내에서 원금이 지켜지도록 운용하는 상품이다.
◇위험 줄인 신상품도 쏟아져=주가가 많이 떨어진 요즘 새로 선보이는 주가지수연동증권(ELNㆍELS)에 대한 관심도 가져볼만 하다.
ELN은일부는 채권투자를 통해 원금을 일정부분 보장하고 나머지는 주가지수 또는 개별 종목의 등락에 연동해 수익률을 결정하는 옵션으로 구성된 파생상품의 일종이다.
각 증권사가 이달말부터 본격적인 상품 출시를 준비하고있어 꼼꼼히 살펴보면 안정적인 투자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말 출시돼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는 장기주택마련 펀드는 실적 배당형으로 세금 면제 혜택이 커 인기를 끌고 있다.
일종의 적립식 상품으로이자소득세가 완전 면제되며 연말에 저축금액의 40%를 소득공제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처럼 다양한 상품 가운데 자신의 투자성향과 연령 등을 고려한 간접투자 상품을 선별하면 최근과 같은 약세장이 오히려 고수익을 낼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조영훈기자,한기석기자 dubbch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