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신탁운용은 중국 기업이 해외에서 달러 표시로 발행한 채권에 투자하는 '한국투자 달러표시 중국채권 펀드'를 이달 초순부터 판매한다.
이 펀드는 투자적격등급(BBB) 이상의 우량 중국 기업 달러표시 채권에 주로 투자한다. 중국 기업들이 발행하는 달러표시 채권의 금리는 국내 기업들에 비해 높은 편이다. 지난 1월 기준으로 중국의 달러표시 채권금리가 4% 안팎을 기록한 데 반해 국내 시장에서는 5년 이하 우량 채권금리가 2% 초반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최대 2배 이상의 수익률 격차가 나는 셈이다.
아울러 달러표시 중국채권의 경우 환헤지(환율고정)가 적용되기 때문에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도를 최소화시킬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오히려 미국·중국 간 이자율 차이만큼 추가적인 수익을 얻을 수도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무디스, 피치 등 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이 중국 기업에 대해 매긴 국제신용등급을 투자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함정운 한국투자신탁운용 채널영업본부 상무는 "국내 시장에서 'AA-' 등급의 5년 이하 회사채 금리가 2% 수준으로 떨어진 만큼 4% 이상의 금리를 나타내는 달러표시 중국채권은 수익률 면에서 상당히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며 "중국의 국제 신용등급이 상승 추세에 있는 만큼 안정성도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민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