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수 "동아대, 학위 검증하라" VS 오거돈 "근거 없는 흑색선전"

오거돈 논문 표절의혹 공방가열

서병수후보 캠프의 전용성본부장이 26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오거돈 후보의 논문 표절 의혹과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오거돈 부산시장 후보의 박사학위 논문 표절을 둘러싸고 새누리당 서병수 후보와 오 후보 간의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오는 6·4 부산시장 선거의 유력 주자인 오거돈(무소속) 후보의 박사학위 논문 표절 논란과 관련, 새누리당 부산시장 서병수 후보 측은 26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거돈 후보의 박사학위 논문에 표절 의혹이 제기돼 학위를 준 동아대에 검증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서 후보 측은 이날 “인터넷 언론 미디어워치는 지난 23일 연구부정행위 검증 기관인 연구진실성검증센터의 검증 결과를 인용, 오 후보의 논문이 표절됐다고 보도했다” 며 “ 오 후보가 박사학위 논문을 쓰면서 동아대 이성덕 교수가 지난 1997년 발표한 논문 내용을 도용한 것은 물론, 무려 104군데가 표절 문장일 정도로 심각한 표절양상을 드러내고 있다고 연구진실성검증센터를 인용해 보도했다”고 밝혔다.

앞서 새누리당 부산시당은 25일 두 논문을 비교한 5건의 자료를 공개하고 “표절은 학문적 절도 행위”라며 “오 후보는 지금이라도 시장 후보를 즉각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오 후보 측은 이에 대해 이날 성명을 내어 “캠프 내에서 1차 조사한 결과 제기된 논문 표절은 사실이 아니다” 며 “서병수 후보의 원전비리 관련사건을 덮기 위해 상투적인 물타기식 의혹 제기가 진행되고 있다”고 반박했다.

오 후보 측은 이어 “지난 25일 이성덕 교수가 밝혔듯이 오거돈 후보의 논문은 한국에서 몇 편되지 않는 양질의 논문이며, 한 점 부끄럼 없는 훌륭한 논문임을 밝히는 바”라고 덧붙였다.

오 후보 측은 끝으로 “누구도 믿지 않는 삼류 논객이 운영하는 검증되지 않은 기관의 발설 내용을 마치 진실인 양 확대해 선거에 이용하는 새누리당에게는 반드시 그 책임이 뒤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오 후보 측은 이 같은 의혹 제기에 대해 이날 오전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와 기사를 작성한 해당 기자, 새누리당 부산시당 부대변인 등 4명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혐의로 부산지검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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