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범박동 재개발 비리의혹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3부(서우정 부장검사)는 9일 기양건설산업이 부회장 연훈(50)씨를 통해 신한종금이 보유한 수천억원 상당의 부실어음을 저가에 매입하려 한 사실을 밝혀내고 경위를 조사중이다.검찰은 이 과정에서 금융기관 및 예금보험공사 등을 상대로 광범위한 금품로비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기양의 비자금 내역 및 자금흐름을 집중 추적중이다. 검찰은 김진관 전 제주지검장을 주내 소환키로 내부 방침을 정하고 김 전 검사장과 친인척 이모씨 등 관련자 계좌추적에 주력하고 있다. 검찰은 김 전 검사장이 지난 2000년 4월 사업가 M씨에서 2억원을 빌리고 이 중 1억원을 김광수씨가 대신 갚은 경위와 돈거래 과정에서 청탁이 있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한 뒤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안길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