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억불 글로벌본드 리보+0.6∼0.75%P로기아사태이후 국내 금융기관의 해외 차입여건이 악화된 상황에서 산업은행이 15억달러 규모의 초대형 외화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재정경제원은 11일 산업은행이 이날 미국, 유럽, 아시아 금융시장에서 만기 4년짜리 9억달러, 만기 7년짜리 6억달러 등 15억달러의 글로벌 본드를 발행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금까지 국내 금융기관이나 기업이 발행한 외화채권 가운데 최대규모다.
발행 금리는 만기 4년짜리가 TB(미재무성 증권) 이자율+0.98%, 만기 7년짜리가 TB 이자율+1.15%로 리보(런던은행간 금리)로 환산하면 각각 리보에 0.60% 및 0.75%를 더한 수준이다. 이는 산업은행이 지금까지 발행한 외화채권중 가장 높은 금리로 기아사태 이전보다는 0.20% 가량 상승한 것이다.
재경원은 그러나 현재 국제금융시장에서 유통중인 산업은행 외화채권 유통 스프레드보다는 양호한 금리로 발행조건이 결정돼 차입조건이 개선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글로벌본드 발행분은 오는 17일까지 산업은행에 입금된다.
이에 따라 한미은행 1억달러, 수출입은행 1억6천만달러, 국민은행 1억달러 등 차입된 3억6천만달러를 포함, 이달중 국내에 유입되는 중·장기 외화자금은 최소 18억6천만달러에 달하게 된다.
한편 산업은행은 당초 글로벌본드 발행규모를 10억달러로 계획했으나 외국인투자가들의 매수주문이 늘어 5억달러를 추가 발행했다.<최창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