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속화·명화속 인물서 자아찾기

권여현 개인전 '신템브리드'

신화와 명화를 차용해 자아를 찾는 개념미술 작가 권여현의 개인전 ‘신템브리드(Syntagmbrid)’가 북촌미술관에서 6월 4일까지 열린다. 신템브리드는 언어학에서 통합구문에 해당하는 ‘신템(syntagm)’과 ‘혼성(hybridity)’을 합성한 신조어로 이미지의 합성을 통한 새로운 개념 찾기로 해석할 수 있다. 전시에는 눈에 익은 풍속화ㆍ명화 등에 작가와 주변 인물의 사진을 조합한 작품 20여점이 선보인다. 정신분석학자 프로이드와 라깡의 영향을 받은 작가는 유명 작품의 장면 차용에만 머물지 않고 등장 인물의 정신세계에 까지 파고들어 이를 분석하고, 한발 더 나아가 새로운 작품을 탄생시킨다. 작가는 밖으로 드러난 인간의 모습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고 판단, 수면 아래에 잠겨있는 동물적인 욕구ㆍ광기ㆍ살기 등을 신화와 명화의 등장인물에서 찾아내 이를 자신의 언어로 표현하고 있다. (02)741-2296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