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공사가 보유 토지 매각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SH공사는 문정∙마곡지구와 은평 뉴타운 등의 토지 매각을 위해 '토지환매제'와 '지주공동사업제' 도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토지환매제는 토지 매입자가 계약 후 사업성 검토 과정에서 계약을 취소하더라도 불이익이 없도록 하는 제도다. 지주공동사업제는 토지 소유자가 땅을 제공하고 사업시행사는 건축 후 매각해 서로 이익을 분배하는 방식이다. 자금이 부족한 토지 소유자와 토지가 없는 건설업자에 유인책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SH공사는 토지 수요자의 의견을 반영해 사업계획을 변경하는 등의 마케팅 기법을 도입하는 한편 공사 직원의 동기 유발을 위해 토지 매각을 성사시킬 경우 중개수수료 일부를 지급하거나 포상금을 주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특정 지역 내 토지∙주택 매매를 성사시킨 부동산 중개업자에게 격려금을 주는 중개 알선 장려금제와 중도금 대출 알선제, 선납 할인제 도입도 검토할 계획이다.
또 매각 작업이 지지부진한 은평뉴타운 내 한옥 부지는 설계비를 지원해 모델하우스를 짓고 할부 매각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SH공사는 올해 문정지구와 마곡지구에서 각각 20필지(9만8,157㎡)와 172필지(44만695㎡)를 추가로 매각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