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 조직 문화 구축 트부문 경쟁력 높여야" ■ 삼성전자 글로벌 전략회의개막 최지성 부회장 강력 주문 이재용 사장도 참석해 애플 대응·판매 확대책 논의
입력 2011.07.12 09:24:35수정
2011.07.12 09:24:35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이 내부 프로세스 준수 등 준법 경영과 함께 주력 사업의 리더십 강화를 다시 한번 강조하고 나섰다. 이날 회의에서 삼성전자는 신흥 시장에서 현지화 마케팅 강화를 통해 판매를 늘린다는 전략을 수립했다.
1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최 부회장은 수원과 기흥에서 3일간의 일정으로 막을 올린 ‘삼성전자 글로벌 전략회의’ 에서 400여명의 임원과 해외 법인장들에게 ▦절대 우위의 시장 리더십 강화 ▦체계적 마케팅 역량 강화 및 운용 효율화 ▦내부 프로세스 준수 및 준법 경영 강화 등을 주요 하반기 경영 과제로 제시했다.
최 부회장은 이날 “글로벌 선두 기업으로서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준법 경영과 정도 경영이 기업문화로 정착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앞서 그는 최근 발표한 CEO 메시지에서 “온정주의와 적당주의를 버리고 당당한 업무 수행”을 지시했다.
최 부회장은 또 신흥시장 공략을 위해 휴대폰, 반도체, 3D TV 등의 주력 사업에서 리더십을 강화하고 현지화 마케팅 강화 차원에서 거점별 전담인력 확보로 판매를 늘려나간다는 복안도 내놓았다.
그는 특히 체계적 마케팅 역량 강화와 함께 운영 효율화 전략도 제시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시장의 움직임을 포착하는 능력을 강화하면서 마케팅 프로세스 재정비를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갈 방침이다.
지난 상반기 경영성과에 대해 최 부회장은 “불확실한 세계 경제의 어려움 속에서도 휴대폰과 반도체 등 주력 사업 중심으로 성과를 거두고 신흥 시장에서도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그는 “하반기 세계 경제는 완만한 회복세가 전망되지만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고 1위 기업에 대한 견제 심화로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하반기에 더욱 철저한 대비로 경영 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자”고 당부했다.
최 부회장은 또 13일 기흥에서 열리는 부품 부문 회의에서 상반기에 부진한 성적표를 받은 반도체와 LCD 분야에 대한 강도 높은 실적개선책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 자리에서 영업적자를 기록 중인 LCD사업부의 정상화와 획기적인 실적개선 방안 등이 마련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애플사가 아이폰5와 아이패드3용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스 공급선을 삼성전자에서 대만으로 옮기려는 움직임에 대한 대응방안도 심도 있게 토의될 예정이다.
이날 행사는 최 부회장이 총괄해 전략 방향 등에 대한 논의를 주도했다.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활동을 마무리하고 이날 출근한 이건희 회장은 관례대로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한편 삼성전자는 18일부터 열흘간 자사와 글로벌 경쟁업체 제품간 비교 및 분석 작업을 하는 ‘선진제품 비교 전시회’를 연다. 격년으로 열리는 이 전시회에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한 이 회장이 직접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