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12일 이틀 앞으로 다가온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전후 70주년 담화(아베 담화)에 대해 “종전 70주년이자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이라는 역사적 시점에서 향후 양국관계 개선의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 장관은 이날 서울 서초구 국립외교원에서 열린 국립외교원 일본연구센서 개소식 축사에서 “우리 정부는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이번 아베 담화가 무라야마 담화 등 역대 내각의 담화와 그 속에 담긴 역사인식을 확실하고 분명한 언어로 표명해줄 것을 촉구해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윤 장관은 “그렇게 될 경우 양국관계의 선순환적 발전에 커다란 추진력을 제공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장관은 지난 6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과의 회담에서도 아베 담화에 대해 “역대 내각 담화의 역사 인식이 분명히 표명되고 재확인되길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박근혜 정부는 한일관계의 안정적 발전이라는 목표하에 양국 간 부정적 요소는 관리하고, 긍정적 요소는 극대화하는 가운데 한일관계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올해 초 한일관계를 전망하면서 6~7개의 난제가 도사리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면서 “이 가운데 일부 사안은 양국 간 긴장을 고조한 바 있으며 일부는 슬기롭게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6월22일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을 맞아 양국 정상이 축하 리셉션에 교차 참석하고 제가 장관 취임 후 처음으로 일본을 방문한 것은 양국관계 개선을 위한 중요한 모멘텀이 됐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