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때에 한전에서는 전력설비의 지중화를 통해 도시환경과의 조화를 이루고 생활공간의 효율성을 제고하면서 양질의 전기를 대량으로 공급하기 위해 연차적으로 지중화 사업을 확대 시행하고 있다. 증가하는 전력수요를 감당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가공선로인 철탑만으로는 환경·안전성 등에 문제점이 있고 많은 제약이 따르고 있기 때문이다.더욱이 지중화 전력설비는 대부분 도심지 중심권에서 건설하고 있기 때문에 고도의 선진기술과 특수공법이 적용되고 있으며 지상의 전선로에 비해 10배 이상의 예산이 투입된다.
그러나 국가 기간산업인 이러한 공공사업의 추진이 시작단계인 용지매입 과정부터 지역주민의 반대에 부딪쳐 난항을 겪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런 현상은 지자제 시행이후 더욱 심화하고 있는데, 늘어나는 전략수요를 적기에 충당하고 필요설비를 계속 시설해 가는 마당에서 언제까지나 반대만 할 수 없는 현실이고 보면 이제는 서로 함께 돕고 생각하는 공동체의식으로 시대적요청에 동참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사실 전력은 모든 산업활동에 필수적이고 필요 불가결한 에너지 임에도 불구하고 설비 그 자체가 전력공사의 필요에 의해서만 시설하는 것으로 안다든지 전력설비의 확충이나 신설이 안돼서 발생하는 문제점이나 대규모 민원 등도 전력회사의 책임인 것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전력설비의 신규시설은 해당지역의 전력수요 충당을 위해 대부분이 신설되고 투자하는 것으로서 일시적인 불편이 있더라도 삶의 질적 향상과 21세기 선진국 도약의 지름길이 될 수 있도록 전력설비 지중화 사업에 적극 협조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문홍기(서울시 구로구 신도림동 6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