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12월 4일까지 CEO 공모

전문기관 추천 받아 후보 구성
글로벌 경영능력 등 우수해야
내년 초 주주총회서 최종 결정


KT가 차기 최고경영자(CEO) 공개모집을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진행한다.

또 공모와 더불어 전문기관 추천도 받아 후보자 풀(pool)을 구성한 뒤 최종 후보자를 연내에 선정키로 했다. 따라서 차기 CEO는 내년 초 주주총회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KT 이사회는 25일 서울 서초사옥에서 CEO추천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선임 절차를 확정했다. 이사회에 따르면 차기 CEO 공모는 27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진행되며, 응모자격은 경영ㆍ경제에 관한 지식과 경영경험이 풍부한 자로 정했다. 구체적으로 ▦글로벌 경영능력과 사업수행 경험 ▦정보통신기술(ICT) 및 산업 전반에 대한 전문적 지식과 경험 ▦투철한 기업가 정신과 미래지향적 비전 ▦대규모 조직관리 경험과 강력한 경영혁신 의지를 갖춘 자다. 응모자 심사는 추천위가 진행한다. KT가 공모방식을 택한 것은 이석채 전 회장 퇴임 이후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비통신 전문가의 낙하산 인사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것이다. 인선 과정에서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해 잡음을 최소화 하겠다는 뜻이다. 추천위는 또 공모와 함께 전문기관으로부터의 추천도 받기로 했다. 공모와 추천을 동시에 진행해 투명성과 공정성을 담보하면서도 서둘러 CEO 선임 절차를 마무리 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경영공백 최소화 차원이다.

추천위는 공모자와 추천자로 후보자 풀을 구성하고, 이사회에서 정한 심사기준에 따라 최종후보자를 선정해 주총에 추천한다. 추천위는 연내 최종후보자 선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추천위는 위원장을 제외한 재적위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후보자를 정하며, 주총에서 후보자는 선임 여부가 결정된다. 이번에 선임되는 CEO 임기는 2017년 정기 주총까지며, 세부 응모자격과 심사방법은 26일 KT 홈페이지(www.kt.com)와 신문 등에 공고된다

앞서 이사회는 18일 회의를 통해 CEO 추천위원을 확정했다. 위원장은 이현락 세종대 석좌교수가 맡았다. 김응한 변호사, 박병원 전국은행연합회장, 차상균 서울대 전기컴퓨터공학부 교수, 성극제 경희대 국제대학원 교수, 이춘호 EBS 이사장, 송도균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 등 사외이사 전원과 김일영 코퍼레이트 센터장(사장) 등 8명으로 구성됐다.

한편 KT는 2008년 이석채 전 KT 회장 선임 때는 공모절차를 거치지 않았지만, 2005년 남중수 사장 선임시에는 공모 절차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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