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가덕도의 신항 2~4단계 컨테이너 부두가 민자사업으로 추진된다.
정부는 29일 장병완 기획예산처 장관 주재로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를 열어 이렇게 결정했다.
기획처에 따르면 이 부두는 부산시 가덕도 북측 해역에 있으며 5만톤급 선박 3척이 동시에 하역할 수 있는 규모다.
수익형 민자사업(BTO) 방식으로 추진되는 만큼 민간사업자는 오는 2011년 이 부두를 완성한 뒤 소유권을 정부에 넘기고 30년간의 운영권을 확보해 투자금을 회수한다. 총사업비는 민간사업비 4,018억원, 정부 재정지원 1,722억원 등 모두 5,740억원이다.
이 부두는 지금까지 확정된 부산항 신항 부두 가운데 배들이 들고 나기에 가장 쉬운 곳에 위치해 많은 사업자들이 사업권 획득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기획처는 밝혔다.
이영근 기획처 민간투자기획관은 “이 부두가 완공되면 연간 4,400억원의 부가가치 창출이 예상된다”며 “2~4단계가 완공되는 2011년에는 동아시아 최대 규모의 컨테이너 전용부두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또 이번 회의에서 ▦부산항 신항 2~3단계 ▦충남 평택ㆍ당진항 양곡부두 ▦전북 군장항 잡화부두 등 3개 항만의 민자사업에 대한 실시협약을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