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UN 사무총장, “‘시리아 문제 평화적 해결’ 미·러 합의 환영”

반기문 UN 사무총장은 8일(현지시간) 시리아 분쟁에 대해 국제회담을 열기로 하는 등 정치적 해법을 찾기로 한 미국과 러시아의 합의를 환영했다.

반 사무총장은 이날 인터넷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당초 본인은 라크다르 브라히미 유엔-아랍연맹(AL) 시리아 특사와 함께 장기화된 악화국면의 위기를 끝내는 길은 정치적 협상안밖에 없음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목표는 명쾌하다. 폭력이 종식되고 나서 모든 집단의 권익이 보호되고 자유·존엄·정의에 대한 국민의 열망이 충족되는 국가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7일 모스크바 회담에서 시리아 내전을 정치적 해법으로 해결한다는 입장에 합의하고 문제해결을 위한 국제회담을 이달 내로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시리아에서는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 측과 이슬람 수니파 반군이 2년 이상 전면전을 벌이면서 7만명 이상이 숨지고 425만여명의 피난민이 발생한 상태다. UN은 시리아 상황을 ‘인도주의적 재난’으로 규정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