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10% 감소에도 세계 12위 유지 2ㆍ4분기 전세계 펀드 순자산이 5분기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우리나라 펀드 자산 규모 역시 1ㆍ4분기보다 10% 넘게 줄었지만 순위는 12위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10년 세계 펀드산업 동향'에 따르면 2ㆍ4분기 현재 전세계 45개국의 펀드 순자산은 전 분기에 비해 1조6,000억달러(6.8%) 감소한 21조4천억 달러를 기록했다. 2007년 4ㆍ4분기 26조2,000달러였던 세계 펀드 순자산은 리먼 브라더스 파산 후인 2009년 1분기 18조2,000억달러까지 떨어졌다가 지난 1분기 23조달러로 올라섰으나 5분기만에 감소세로 전환한 것이다. . 조사 대상 45개국 중 우리나라를 포함한 39개국에서 순자산이 감소한 가운데 미국이 7,048억달러 순유출을 기록해 감소폭이 가장 컸고 감소율은 그리스(-25.9%), 포르투갈(-21.7%) 순으로 높았다. 대륙별로는 유럽지역이 전분기 말 대비 8.2%(6,071억달러), 미대륙지역이 5.9%(7,530억달러) 줄어든 반면 아시아태평양지역은 11.9%(166억달러)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순자산이 6.7% 늘어난 채권형펀드를 제외한 모든 유형에서 전분기 말 대비 순자산이 감소했다. 우리나라의 펀드 순자산은 1ㆍ4분기 말에 비해 10.09% 감소한 2,529억달러로 미국, 프랑스, 호주, 아일랜드, 브라질, 영국, 일본 등에 이어 세계 12위를 유지했다. 금투협 관계자는 "그리스의 국가신용등급이 하락하는 등 유럽 재정위기 우려와 미국 금융개혁법안에 대한 부담감이 커지면서 세계 펀드 순자산이 감소세로 전환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