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공항에서 열화상장치를 이용, 사스 추정 환자를 검색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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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이 힘이다] (27) 열화상장치
적외선이용 직접 접촉않고도 사스등 고열환자 신속 색출
최수문기자 chsm@sed.co.kr
인천공항에서 열화상장치를 이용, 사스 추정 환자를 검색하고 있다.
군사용이나 산업용으로 주로 사용됐던 열화상장치(Thermograph)가 최근 새롭게 주목 받고 있다. 해외로부터의 사스(SARS) 전염을 막기위해 인천국제공항 등 공항ㆍ항만 등에 설치되면서부터다. 열화상장치는 적외선 열감지장치의 일종으로, 고열을 수반하는 사스 환자를 신속하게 확인, 격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많은 여행객이 이동하는 공항 등에서 기존 방식의 유리나 귀 체온계 등을 사용하게 되면 통과 지체의 큰 혼란이 불가피하다. 또한 사스는 접촉에 의해 전염되기 때문에 예상치 못한 감염을 자초하게 된다.
때문에 환자와 직접 접촉하지 않고서도 고열환자를 색출할 수 있는 장비가 도입됐는데 이것이 열화상장치다. 이는 비접촉식 온도측정 장치로 실시간 측정으로 빠르게 이동하는 여행객의 흐름에 방해없이 사스로 예상되는 고열환자를 검색하는 장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열화상장치는 그동안 야간 경계근무가 필요한 곳 등 군사적 목적이나 인공위성을 통한 기상예보 및 바다의 어장탐색 등을 통한 어업지원, 혈액순환 장애에 의한 성인병 환자의 정확한 치료 위치 진단, 그리고 대형빌딩의 단열시공 미비에 따른 열손실 평가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돼 왔다.
열화상장치는 눈에는 보이지 않는 적외선을 감지하는 센서를 사용한다. 이차원적으로 배열된 미소적외선 센서에 떨어지는 적외선의 세기를 측정한 후 각 센서값의 세기에 적당한 색깔을 부여함으로써 방출되는 적외선의 분포를 화면에 나타낸다. 같은 성능의 적외선 감지센서 여러 개를 겹쳐서 한 개의 센서로 만든 것을 통해 수신되는 신호의 크기를 TV모니터 화면에 영상으로 나타내는 방식이다.
적외선을 이용해 물체 표면의 온도를 측정할 경우는 실제 온도가 아닌 물체의 밝기온도가 측정된다. 예를 들어 뜨겁게 잘 타고 있는 연탄은 한가지 온도 값을 갖고 있지만 연탄구멍의 밝기와 연탄표면의 밝기가 다른 데 이와 같이 물질의 실제온도와 밝기온도가 다를 수가 있다. 따라서 열화상장치는 실제온도보다는 물체표면의 밝기 온도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상대적인 온도의 차이를 측정할 수 있는 셈이다.
열화상장치는 가격과 성능이 천차만별이고 측정대상물과 측정카메라 사이의 거리, 그리고 주변의 온도분포에도 민감하게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사용되는 열화상장치의 성능에 맞는 카메라 설치장소 및 사용방법과 오랜 사용에 따른 측정센서의 변형을 교정하는 Α沫??사용지침과 관련기술의 연구지원이 뒷받침될 필요가 있다.
후원:한국표준과학연구원
입력시간 : 2005/06/01 1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