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성 회장이 4일 사임을 표명함에 따라 국내최대의 종합경제단체라고 할 수 있는 대한상공회의소의 향후 회장 선출 절차와 누가 회장직을 맡을 것인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한상의는 재벌이나 대기업들의 모임인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달리 대.중소기업을 회원으로 망라하고 국내 상공업계 전반을 대표하고 있어 소유 기업의 규모가 크다는 이유만으로 회장직을 맡기는 어렵다.
대기업 오너가 맡는 것이 관례이긴 하지만 경륜과 덕망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재계 원로여야만 대한상의 회장을 맡을 수 있는 기본 요건이 된다는 것이다.
아직까지 차기 회장이 거론되는 상황은 아니나 조만간 대한상의의 후임 회장 후보군이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상의 회장은 지방상공회의소로 구성되는 대의원과 대부분 업종단체들인 특별회원들로 구성된 의원총회에서 호선으로 선출되며 임기는 3년이다. 현재 의원총회구성원은 약 100명이다.
박용성 회장은 2000년 5월 상의 회장에 취임했으며 2003년 3월에 연임해 내년 3월까지 임기가 남아있는 상태다.
따라서 새로 선출되는 회장은 일단 내년 3월까지 박 회장의 잔여 임기 동안 회장직을 수행하게 되나 큰 이변이 없는 한 연임될 가능성이 높다.
대한상의는 박 회장이 사임을 표명하자 이달 22일에 열릴 예정인 서울상공회의소 상임위원회를 의원총회와 겸해 열고, 이 의원총회에서 신임 회장을 선임하기로했다.
이 때문에 재계와 상의 주변에서는 22일까지 신임회장을 선출하기 위한 물밑 천거 작업이 빠른 속도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 회장 전임 회장인 김상하 삼양사 회장은 88년부터 2000년까지 12년 동안 대한상의 회장을 4차례 연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