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주 펀드 '고공행진'

현대차 급등에 수익률 100% 돌파 상품도


현대차 주가가 급등하자 자동차주 펀드들의 수익률도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21일 10만3,000원에 거래를 마쳐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23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연초 이후 지난 20일까지 대신투신의 ‘대신GIANT현대차그룹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은 100.25%에 달한다. 같은 기간 삼성투신에서 운용하는 ‘삼성KODEX자동차ETF’의 수익률도 95.57%를 기록했다. 대신GIANT현대차그룹ETF의 경우 현대제철 처럼 비자동차업종이라도 현대차 그룹에 속해있는 기업도 편입돼 있으며, 삼성투신에서 운용하는 ETF는 현대차, 기아차와 함께 한국타이어, 대우자판 등도 편입한다. 유일한 자동차 관련 공모펀드인 한국투자운용의 ‘현대차그룹리딩플러스’펀드도 연초이후 수익률이 55.05%를 기록중이다. 이 펀드는 현대차그룹 계열사는 물론 국내 업종대표 기업에 분산 투자하는 점이 특징이다. 삼성전자, LG전자. KB금융 등도 편입하고 있어 자동차업종에만 집중하는 인덱스 펀드에 비해서는 수익률이 다소 뒤진다. 전문가들은 자동차주 펀드에 투자할 경우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주식이나 펀드와의 ‘궁합’을 고려해서 투자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안정균 SK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자동차 관련 업종에 분산에서 투자하고 싶다면 특정 종목보다는 ETF를 비롯한 펀드를 선택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철강주를 이미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라면 자동차에만 집중하는 펀드를 고르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