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잇딴 안전 사고를 낸 보잉 787기의 부품 35%가 미쓰비시중공업 등이 제작한 일본산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보잉 787기의 주축 날개는 미쓰비시중공업이 제작해 납품하고 있으며 중앙 날개는 후지쓰중공업, 앞부분 동체는 야마자키공업이 담당하고 있다. 또 787기의 엔진부품은 IHI, 탄소섬유복합재는 도레이, 타이어는 브릿지스톤의 제품이다.
이 때문에 일본에서는 보잉 787기를 사실상 일본산 제품으로 여기며 일본 항공 기술의 결정체로 자부해왔다. 하지만 지난 해 12월 이후 굵직한 사고만 8건이나 터지는 등 787기의 안전성이 도마에 오르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는 일본 주식시장에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 미쓰비시중공업의 주가는 지난 15일 494엔까지 올랐으나 17일 장중 468엔까지 떨어졌다. 도레이도 하락세를 보이며 장중 500엔 아래로 밀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