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와 개인의 경쟁력을 생각할 때 지금 당장 인기있는 분야에 매달리지 말고 10년 앞을 내다보고 미래를 설계해야 합니다”
늦가을비가 뿌린 8일 서울대 문화관에서 서울대 개교 후 자연과학대, 공과대, 농업생명과학대 등 이공계 3개 대학의 첫 입학설명회가 열렸다.
궂은 날씨인데다 주말 오후라서 500여석의 문화관 좌석은 빈자리가 많이 눈에 띄었지만 300여명의 학부모와 학생들은 서울대 이공계 대학의 첫 입시설명회에 귀를 기울이는 모습이었다.
김우철 교무처장은 인사말을 통해 “최근 이공계 위기 현상이 실제보다 과장돼 회자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며 “학교에 입학한 뒤 어떤 공부를 하고 전망은 어떤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유용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민구 공과대학장은 “이공계는 다양한 진로를 선택할 수 있는 학문”이라며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서울대 전자공학과)과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의 예를 들었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각 대학 학장의 인사말에 이어 입학 관련 사항에 대한 설명이 이어진 뒤 3개 대학에 대해 각각 20분간 소개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최석영기자 sychoi@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