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株 "고맙다 추위야"

다이와證 "매출·순익 증가에 기여" 분석

최근 추운 날씨가 백화점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또 그동안 백화점주의 발목을 잡았던 내수경기 침체에 따른 매출부진도 더 이상 악화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1일 다이와증권은 “지난 7일부터 오는 23일까지 진행될 1월 백화점 할인기간 중 첫 3일 동안 현대백화점 서울 6개점의 매출이 전년비 19.8% 증가했고 롯데쇼핑은 7.5%, 신세계백화점은 16.9% 증가했다”며 “추운 날씨가 백화점 매출에 긍정적으로 기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의류와 모피 등 고마진 겨울상품이 백화점 전체 매출과 순이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CSFB증권도 최근 현대백화점 탐방 리포트를 통해 매출이 큰 폭 회복된 것은 아니지만 추가적으로 악화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을 느꼈다고 밝혔다. CSFB증권은 현대백화점 주가를 짓눌렸던 거시경제 여건이나 연체율 관리 위험 등 악재요인이 주가에 충분히 반영된 것으로 평가한다며 투자의견 ‘시장상회’에 목표주가 4만5,000원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신세계의 훼미리마트 인수 시도에 대해 인수 후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지만 현금흐름 등을 고려할 때 이른 시일 내에 가시화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평가했다. 삼성증권은 “현금흐름 측면에서 신세계가 올해 중 1조원 이상의 설비투자를 할 계획으로 이러한 현금지출 부담을 가지고는 인수가 어려울 것”이라며 “따라서 편의점 인수가 장기적인 고려의 대상이 될 수는 있지만 당분간 가시화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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