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은 SK글로벌이 보유중인 SK텔레콤과 포스코 주식(장부가 기준 4,050억원)을 매각하는 한편 비주력 사업 일부를 포기하기로 했다. 또 SK글로벌의 인력구조조정도 병행 추진, 고정비용 부담을 최대한 줄여나가기로 했다.
SK채권단은 이에 대해 계열사들이 `합법적 테두리`내에서 SK글로벌에 대한 지원에 나서줄 것을 요구, 계열사들의 지원 규모가 정상화의 핵심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와 별도로 국내 은행들이 해외채권단에 이어 SK글로벌 해외 법인에 대해 잇따라 소송을 제기, 정상화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SK는 20일 주식매각, 사업 및 인력구조조정 등을 내용으로 한 `글로벌 정상화 계획`을 마련해 21일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K글로벌 정상화 추진본부 관계자는 “글로벌이 클린컴퍼니로 회생할 수 있도록
▲주유소
▲SK텔레콤, 포스코 등 상장기업주식과 비상장기업 주식 등을 매각하는 한편 사업구조조정과 비용절감 계획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SK글로벌이 마련중인 자구 규모는 1차 자구안(1조5,700억원)을 포함, 2~3조원대 안팎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상화 추진본부의 또 다른 임원은 “이번주 안으로 SK텔레콤 대리점에 단말기 공급이 원상회복 되도록 협의중”이라며 “주유소와 패션, 상사부문의 영업 촉진 방안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국내 채권은행중 외환은행이 SK글로벌 뉴욕법인에 7,000만달러에 이르는 가압류 신청을 내 다른 채권단의 가압류 신청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해외채권단에 이어 국내 채권단들까지 SK글로벌의 해외채무에 소송에 착수한 것은 SK㈜의 경영권 분쟁과 SK해운 부실회계 등 사태가 갈수록 꼬이고 있기 때문이다.
<손철,조의준기자 joyjun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