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저구난ㆍ심해탐사용 로봇 개발한다

국토해양부, 2015년까지 200억 투입

천안함처럼 침몰된 선박을 탐사하고 해저광물을 채취할 수 있는 해저로봇이 개발된다. 국토해양부는 올해부터 오는 2015년까지 200억원을 들여 수중 작업환경이 열악한 우리나라 연근해뿐만 아니라 최대 6,000m 심해에서 정밀탐사와 해저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다관절 복합이동 해저로봇’ 개발에 들어간다고 19일 밝혔다. 국토부는 이를 위해 2015년까지 2단계에 걸쳐 총 200억원을 들여 첨단 해저로봇을 개발할 계획이다. 1단계로 2012년까지 90억원을 투입해 조류가 세고, 시계가 불량한 200m 이내의 연근해 해저에서 잠수부를 대신해 장시간 작업할 수 있는 천해용(수심 200m 미만용) 다관절 해저로봇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로봇은 시험 적용이 완료되는 2013년 이후부터는 침몰선 탐색·구난, 해저환경 모니터링, 해저플랜트 등의 유지·보수 등의 작업에도 투입될 예정이다. 이어 2단계 사업으로 2013~2015년에는 110억원을 들여 6,000m 수심까지의 해저에서 수중유영과 해저보행을 하면서 정밀탐사와 작업을 할 수 있는 첨단기능을 보유한 심해용 다관절 로봇이 개발된다. 이 로봇은 부유물과 해수의 교란을 최소화하면서 이동해 보다 정확한 해양정보와 데이터를 수집하고 해저토양, 생명체, 암석, 광물 샘플 등을 채취할 수 있다. 이 로봇은 시험을 거쳐 해저 열수광상, 열수 분출공, 해저화산, 협곡, 침몰선 등 기존의 수중장비로는 정밀탐사가 어려운 지점의 근접 탐사에 활용될 예정이다. 국내외에서 수중로봇 개발을 위한 연구는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으나 아직 실용화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국토부는 다관절 복합이동 해저로봇 핵심기술 개발로 해양탐사, 해양자원 개발, 수중구난작업, 해양방위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관절 해저로봇 국내 시장규모는 2016년부터 2020년까지 1,500억원 정도로 예상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우리나라 연근해와 같이 조류가 세고, 시계가 불량한 수중환경과 대양의 심해환경에서 사람의 작업을 대체 또는 지원해줄 수 있는 해양장비의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해저로봇 기술개발을 추진하게 됐다”며 “한국해양과학기술진흥원을 통해 연구개발과제 공고를 거쳐 5월중 연구개발 수행기관을 선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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