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종대표주들의 상반기 순이익이 지난해 동기보다 2배에 육박하는 증가율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4일 동원경제연구소가 12월 결산법인중 업종대표 대형 우량기업 57개사의 상반기 실적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평균 매출액이 지난해 동기보다 1.5% 증가에 그쳤으나 경상이익은 평균 73.2%, 순이익은 93.5%의 높은 신장율을 보였다. 특히 전자·정보통신업종 및 은행, 건설업종의 대표주들의 실적 호전이 눈에 띠었다.
삼성전자는 경상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128.3%, 286.4% 증가한 7,300억원, 5,800억원에 달했다. 또 LG전자는 매출액 감소에도 불구하고 순이익이 무려 1,075% 급증한 1조1,9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데이콤은 경상이익이 238.8% 늘어난 125억원, 순이익은 136.7% 증가한 125억원을 보였고 LG정보통신은 순이익이 929.7% 확대된 4,158억원에 달했다.
은행업종의 대표주인 국민은행은 경상이익이 5,484% 급증한 3,613억원, 순이익은 3,746% 증가한 2,500억원을 나타냈다. 신한은행은 경상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259.9%, 420.4% 늘어난 2,168억원, 1,500억원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건설은 경상이익이 흑자로 전환됐고 순이익은 188.1% 늘어난 70억원, LG건설은 경상이익이 235.6% 증가한 290억원, 순이익은 339.6% 확대된 200억원에 달했다.
삼성생명이 상장될 경우 2조원 이상의 평가이익이 기대되고 있는 신세계는 경상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131.3%, 244.0% 증가한 210억원, 14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8월중 거래소 상장이 예정돼 있는 현대중공업은 경상이익이 2,000억원, 순이익은 1,500억원으로 각각 114.3%, 103.9%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정배 기자 LJB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