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등 우려 따라유로화 가치가 브레이크 없는 하락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지난 28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달러에 대해 유로 당 84.36센트를 기록, 전일의 85.95센트에 비해 무려1.59센트나 하락했다. 이 같은 하락 폭은 6개월래 가장 큰 수준.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서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유로화는 유로 당 105.17엔을 기록, 전일의 106.91엔 보다 1.74엔 떨어졌다.
이처럼 유로화 가치가 추락을 거듭하고 있는 것은 성장 둔화와 인플레로 인해 유럽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전망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의 에른스트 벨테케 총재는 28일 "유로권의 인플레 요인이 금리를 내리는 것을 어렵게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최근 예산 지출 확대를 위한 예산의 적자 편성도 무방하다는 탄력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
EU 집행위는 그동안 '재정적자 억제'를 기본 노선으로 삼아 왔는데, 경기 회복을 위해서는 이마저도 희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구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