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때 받은 자녀 용돈 어디에 둘까" 아이들은 명절만 되면 즐겁다. 맛있는 음식도 먹을 수 있고 사촌들과 재미있게 놀 수도 있을 뿐만 아니라 어른들로부터 용돈도 두둑하게 받기 때문이다. 하지만 부모의 입장에서는 꺼림직하다. 자녀들이 받은 용돈을 군것질 등으로 쓰도록 그대로 내버려 둘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이런 부모들이라면 어릴 때부터 올바른 투자방법을 배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꾸준한 수익과 다양한 혜택도 얻을 수 있는 '어린이 펀드', 특히 국내주식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에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 19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 출시된 어린이펀드는 모두 50개에 달한다. 전체 어린이 펀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지난 17일 기준 2.97%로 국내주식형펀드(6.17%)의 절반에 불과했다. 이는 어린이펀드가 국내와 해외, 주식과 채권 등으로 다양한 방식으로 구성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내 주식에 주로 투자하는 어린이펀드의 경우에는 상당히 우수한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실제로 어린이ㆍ청소년 전용 적립식펀드인 '신영주니어경제박사'는 연초 이후 12.08%의 수익률을 기록,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고, '신한BNPP탑스엄마사랑어린이적립식 1'과 '삼성착한아이예쁜아이 1 A'도 각각 11.88%, 8.17%를 기록해 국내주식펀드의 평균을 훨씬 웃돌고 있다. 이 펀드들은 최근 2년과 3년 수익률도 각각 36~54%, 11~20%에 달해 성과가 꾸준한 것으로 집계됐다. 어린이 펀드는 주식을 통해 투자수익을 올리는 것 외에 보험, 교육 등 다양한 보너스 혜택도 부여하고 있다. '신영주니어경제박사'는 가입 어린이에게 ▦상해 및 질병보험 가입 ▦경제문화 체험교실 운영 ▦생일ㆍ졸업 등 기념일 축하금 지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신한BNPP탑스엄마사랑어린이'는 어린이 경제교육 프로그램을, '삼성착한아이예쁜아이'는 주말 어린이 영어캠프를 진행한다. 허선무 삼성자산운용 리테일채널2본부 상무는 "어린이펀드는 일반 펀드와 운용방식의 차이는 없지만 일반주식펀드보다 보수도 낮은 편이고 다양한 혜택도 제공된다"며 "적립식 투자를 통해 자녀 학자금과 같은 목돈 마련에 적합한 상품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서울과 경기, 전북지역의 초등학생 1,321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8%가 추석 때 받은 용돈을 저축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