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학교가 아닌 일반학교에서 공부하는 다문화 가정 자녀가 3,000명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교육청은 “지난해 서울 지역 초ㆍ중ㆍ고에 다니는 다문화 가정 자녀가 2,774명으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다문화 가정 자녀 중 부모 중 한명이 외국인인 ‘국제결혼 가정’ 자녀는 2,249명이었고 부모 모두 외국인인 ‘외국인 근로자 가정’ 자녀는 525명이었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 2,126명, 중학교 466명, 고등학교 182명이었다.
부모의 출신 나라로는 일본이 1,124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중국(602명), 몽골(281명), 필리핀(249명), 베트남(87명), 미국(70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파키스탄 등 남부아시아(49명), 러시아(43명), 태국(39명),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32명), 인도네시아(31명) 순으로 집계됐다.
다문화 가정 자녀가 많아지면서 이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한국어반을 운영하는 초등학교도 지난해 8곳에서 올해 12곳으로 증가했고 내년에는 16곳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시 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다문화 가정 자녀들의 한국어 능력을 향상시키고 부모의 언어까지 구사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다문화 가정 학부모들을 이중언어 교사로 활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 교육청은 중국ㆍ몽골ㆍ러시아 등 12개국 다문화 가정 학부모 80여명을 이중언어 교사로 선발해 교육 중이며 올 2학기에 다문화 가정 학생이 많은 학교에 먼저 배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