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라 해보세요. 닌 하오, 젠따오 닌 헌 까오싱."
"닌 하오, 젠따오 닌 헌 까오싱."
지난 27일 오전 온라인 교육기업 휴넷의 회의실에선 임직원이 참여하는 중국어 수업이 한창이었다. 휴넷은 지난 2011년부터 중국 진출을 준비하며 사내 중국어 회화 수업을 개설했다.
올초부터는 수강생이 크게 늘면서 초급반과 고급반으로 나눠 매주 네차례 중국어 회화반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달말부터는 중국인 직원인 한진린 씨가 매일 오전 '하루 1분씩 중국어 배우기' 메일링 서비스를 자발적으로 시작했다. 매일 직원들의 메일함에는 한 씨가 작성한 중국어 회화와 중국 문화에 대한 간략한 글이 도착한다.
휴넷 임직원들이 이처럼 '중국 알기'에 매달리는 이유는 코 앞에 다가온 중국 현지 워크숍 때문이다. 휴넷은 다음달 3일부터 2박3일간 중국 베이징에서 전사 워크숍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중국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전 직원이 회사의 비전을 공유할 필요가 있다는 CEO의 판단에 따라 기획됐다.
워크숍 기간에는 베이징의 주요 명소와 문화 탐방은 물론 회사의 경영전략 발표회도 진행된다. 조영탁 휴넷 대표는 "휴넷뿐만 아니라 휴넷이 서비스하고 있는 기업들 역시 중국에서 기업의 미래를 찾고 있다"며 "이번 워크숍을 통해 전 직원이 중국을 배울 수 있다면 그 공감대를 바탕으로 중국 시장에서 성공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출국 일자가 가까워지면서 임직원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강윤미 선임은 "휴넷의 주력 콘텐츠인 '휴넷 MBA'가 중국판으로 제작돼 런칭을 앞두고 있는데다 앞서 출시한 교육 프로그램들이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해 임직원들도 궁금해하고 있었다"며 "이번 기회에 우리 회사가 해외 진출 기업이고 나도 해외 진출에 한몫하고 있다는 사실을 피부로 느낄 수 있을 것 같다"며 뿌듯해 했다. 강 선임은 또 "중소기업으로서는 전사 해외워크숍을 진행하는 것 자체가 비용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며 "이를 감수하고라도 임직원들과 적극적으로 비전을 공유하는 회사라는 사실에 자부심도 커졌다"며 미소를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