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스퍼드 사전이 스마트폰으로 자기 얼굴을 찍은 사진을 의미하는 '셀피(selfie)'를 올해의 단어로 선정했다.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옥스퍼드 사전을 출간하는 옥스퍼드대 출판사는 19일(현지시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기 위해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는 셀카를 뜻하는 셀피가 지난 1년 사이 급격히 많이 사용되기 시작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셀피는 2002년 호주 온라인 포럼에 처음 등장했으며 지난 한해 동안 사용빈도가 무려 1만7,000%나 증가했다고 CNBC방송이 전했다. 주디 피어솔 옥스퍼드 사전 편집장은 "옥스퍼드 사전의 프로그램을 통해 현재 사용되는 1억5,000만 영단어의 월별 사용현황을 조사한 결과 2013년 셀피 사용이 경이적으로 증가했다"며 단어선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 밖에 올해의 단어 후보로는 온라인 가상화폐인 '비트코인(bitcoin)', 엉덩이를 흔들며 추는 성적인 춤 동작을 의미하는 '트워크(twerk)' 등이 올랐다.
옥스퍼드대 출판사는 매년 그해의 시대상을 나타내는 영단어를 선정해 발표해왔다. 지난해에는 영국의 미디어 붕괴와 정부의 잦은 실수를 포괄하는 의미에서 '총체적 난맥상(omnishambles)'을, 2011년에는 세계 경제위기를 반영해 '쥐어짜인 중산층(squeezed middle)'을 각각 선정했다.